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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선물로 별을 보고 싶다고 해서 저는 철야예배 도망나오고 울 성전문지기님은 교회에 말씀드리고 7시 20분에 수원에서 천안을 향해 달렸습니다.

연휴 전날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밀리더라구요

8시 50분까지 와야 입장권을 구매 할 수 있다고 하시는데 네비에 찍힌 도착시간을 보니 9시 30분이더라구요ㅠㅠ
그래서 동생이 다시 전화했어요.
저희가 7시20분에 수원에서 출발해서 가고 있는데 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다고요.
그랬더니 과학관 측에서 8시 50분까지 입장권을 구매하지 않으면 들어 갈 수 없다고 하시면서 전화를 끊으셨어요.ㅠㅠ
 

동생이 다시 전화해서 카드 결재를 할테니  표를 사 주시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그것은 규칙에 어긋나는 일이라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ㅠㅠ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렸을까요?
아니지요.
계속 달렸지요.
어차피 밀려서 돌아갈 수도 없고 이미 숙소도  예약 해 놓아서  되돌아 갈 수 없었거든요.

한참 달리고 있으니 홍대영과학관에서 전화가 왔어요.
별 관측 때문에 숙소를 예약하고 아이들과 8명이 홍대영 과학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말에  마음이 걸리셔서  전화를 주셨데요.
공공기관에서 이렇게 친절해도 되는 거예요.
감동 감동 ㅠㅠ

별을 이야기 해 주시고 관측을 도와주시는 주사님과 이야기 했는데 9시 20분까지 도착하면 관측만이라도 하게 해 주시겠다고 하셨데요.ㅎㅎ

전 공공기관에서 우리보다 더 안타까워하며 전화를 두통이나 해 주시고 어떻게 하면 될지 가르쳐 준 이런 친절은 내 평생 처음받아 보았어요

감동감동
네비에 찍힌 시간이 9시 24분...
어떻게 했을까요?
천안IC를 빠져나온 후 비행기처럼 날아서 9시 18분 세입~

입장권을 끊고 전망대로 달려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별 관측 시작전에 도착해서 어린이날 선물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우리 아이들은 별 관측여행이 4번째입니다.
입장료가 얼마일까요?
삼천원입니다.
우린 싼 곳이 아니면 여행가지 않아요.호

사실은요~
가격이 완전 착하기도 하지만 별을 진짜로  사랑하시는 분이 있어서 그 분에게 별 이야기 들으러 가는 거예요.
늦은 밤에 피곤하기도 할텐데 별을 이야기 할 때 이분의 얼굴은 별처럼 환하고 진짜 행복해 보이세요.
그래서 그분 설명을 듣고 있다보면 덩달아 나도 별을 사랑하게 되지요.

전망대에서 오늘 관찰한 예쁜 아이들은
 북두칠성 두번째 별과 목성 쌍성 상개성단을 보았어요.

북두칠성 두번째 별이 식안으로 볼 때 잘 보이지 않지만 망원경으로 보면 2개의 별로  확연히 보인답니다.

그리고 목성 안에는  점이 4개 있어요.
쌍성은  쌍둥이처럼 붙어 있구요.
상개성단은요~ 눈으로보면 캄캄한 하늘인데  망원경으로 보면 별이 촘촘히 수 놓아져 있어요.
진짜 아름답더라구요.

시간 나시면 구경  가~보세요.
정말 멋져요.

그리고 5분정도 거리에 있는 상록리조트로 갔습니다.
저번 숙소는 80년대 빌라같은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만원 더 주고 리모델링한 곳으로  숙소를 잡았어요.
만원 더 주고 리모델링한 곳으로 예약하기를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이런일은 동생이 다 알아서 하긴 하지만요.ㅎㅎ
아주 마음에 들어요.

상록콘도로에 들어 가서 처음으로  자유를 만끽하며 늦은 시간에 엄청난 과자와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어떻게 되었냐구요.ㅠㅜ
보통도 헐크인데 더 우람한 헐크가 되었지요.

2018년 5월 5일 어린이날 헐크로 변신한 아침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차에 실은 후 상록리조트 안에 있는 놀이 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타면서 놀았습니다.

근처에서 에어쇼도 해서 에어쇼 구경도 하면서요.
 
전에 왔을 때는 자유 이용권이 있었는데...
 자유 이용권이 없어서 좀 아쉽기는 했는데  8종도 다  못타고 나왔어요.
엄청난 인파로 놀이기구 한번 타려면 40-1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했거든요.ㅎㅎ

마지막 순서는  보물찾기
눈 꼭 감고 참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 우
아버지~ 지금 생각해도 제 자신에게 그리고 보물찾기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에게 화가 나요
아버지 전 왜 이렇게 보물 종이를 못 찾는 거예요.
어릴적에도 나만 못찾아서 보물찾기가 상처였는데 커서 까지도 못 찾는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아~ 화나ㅠㅠㅠㅠㅜ
난 절대 종이 숨겨서 찾는  보물 찾기는 절대로 진짜 절대로  안할 거예요.
기분 좋게 보냈는데
아~화나~ㅠㅠ
아버지 한장만이라도 찾게 해 주시지 그러셨어요.
제 어린이날 선물은 내 평생 찾아보지 못했던 보물종이 한 장 찾는 것이었다구요.
제 평생 어린이날 소원이 보물종이 찾는 것이면 아버지는  좋으시겠어요
아~
지금 생각해도 화나요.
전 절대로 보물 찾기 안할거예요.
절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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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공간 2018. 5. 11.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