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아주 오랫만에 글을 올립니다.
지금 글을 쓰는 저는 전도사님이 아니라 과일가게 사장님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책상에 앉아 글을 씁니다.
전도사님
사장님
님자가 들어간 이름이 참 좋네요.
집에서는 아들 딸에게 어머님이라고 부르라고 해야겠어요. ㅋㅋ
과일 가게를 오픈한 지 네 달이 되었습니다.
ㅎㅎ~
제 소망은 사역을 내려놓으면 전통 차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과일가게 사장님이 되어있더라고요.
엄마가 과일을 판매하실 때 도와드렸기 때문에 처음 해 보는 일은 아닌데...
아직도 힘들게만 느껴지네요.
잠을 못 자는 힘듦도 있지만 제일 힘든 것은 이런 것이에요.
장마철에는 과일 당도가 많이 떨어지는데 사람들은 제게 이렇게 묻지요.
"과일 맛있어요?"라고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네 달이나 됐는데도 당혹스러워요.
장마철 치고는 맛있다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장마철 전보다는 맛이 없다고 해야 하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저에게 "과일 맛있어요?"라고 이런 질문을 할 때
어느 때를 상상하면서 저에게 묻는지 궁금하기도 해요.
장마철 전에 먹었던 달콤한 과일을 생각하면서....
아니면 장마철 후에 먹었던 그럭저럭 먹을만 했던 과일을 생각하면서...
ㅠㅠ
어느때를 생각하면서 묻는 것일까요?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맛있는데 다른사람은 그저 그렇다고 생각 할 수가 있잖아요.
맛없는 과일도 기분 좋을 때 먹으면 싱싱하고 맛있게 느껴지고
맛있는 과일도 기분 나쁠때 먹으면 그저 그렇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ㅎㅎ
"과일 맛있어요"라는 질문은 내가 과일집 문을 닫기까지 들어야 하는데 아직도 듣고 소화시키는 것이 힘들어요.
맛이 없는 과일이라면 맛없다고 말해주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아니면 맛있다고 말하면서 팔아야 할까요?
여러분이 과일 가게 사장님이이라면 이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제가 이 질문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하나님 주신 것이라 신선하고 먹을만해요"라고 대답하라고요.
매일 새벽 가락시장에서 사오니까 신선하고 먹을만은 하지요.
그건 거짓말이 아니긴 한데....
그 후 정말 많이 연습했어요.
무슨 연습이냐면요....ㅎㅎ
"맛있어요"라고 손님이 물으면
"하나님이 주셔서 신선하고 먹을만해요"라고 대답하는 연습을요..
그런데ㅠㅠ
저는 아직도 연습한 말보다는 이 말이 먼저 튀어나와요.
ㅎㅎ~"복숭아라서 복숭아 맛이나요"라고요.
매일 아침 이렇게 기도해요
하나님
하나님께서 좋고 맛있는 과일을 사게 하셔서 우리 과일가게에 오는 사람들이 과일을 먹고 행복해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저희 과일가게 전화번호는 민수기 6장 25-27절입니다.
2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며
23절 아론과 그의 아들들ㅇ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24절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25절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26절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27절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ㅎㅎ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셔서 진짜 맛있는 과일을 사 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다고 팔고 있어요.
그리고 장사 초보인 저희 가게에 단골들도 많이 생겼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어머님 아버님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해 주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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