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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입춘이었는데 입춘 지난 오늘이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하네요.

내일 엄마를 모시고 서울에 가야 해서 따뜻한 옷이 집에 있나 찾으러  옷장 문을 열었습니다.



옷장에  아빠 옷이 빠진 빈자리와.... 아빠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던 보훈처에서 준 재킷이 눈에 들어왔어요.

언니들은 예수님을 안 믿어서 그런지 49제 안에 모든 물건을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49제가 아니어도  조금만 더 가지고 있다가 정리할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그날도 아빠 옷을 옷걸이에서 빼면서  이렇게 울 었습니다.

모든 옷을 정리했는데 보훈처에서 준 재킷하나는 버릴 수가 없더라고요.

생전에 입으시고 그 옷을 입은 아빠를 자랑스러워하셨거든요.

자랑스러워하시던 아빠얼굴이 떠오르니 갑자기 감춰뒀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우는 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닌데...

아직도 저는 저의  우는 모습을  아이들 포함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이 익숙지가 않네요.

그래서 이렇게 장롱에 얼굴을 파묻고  울었어요.

육체적으로 가해지는 고통도 없는데 왜 이렇게 아플까요?


아빠가 고통스러워하던 그 시절만 생각하면 더 아프고  슬픈데....

천국가면 만난다는 천국 소망이 있음에도 아직도 이렇게 아파요.

아빠가 정말 그립고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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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공간 2025. 2. 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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