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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15분
잠이 오지 않아 선교 후원 삔을 만들고 있는데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오네요

듣고 싶지 않은데....
소리가 너무 커서 우리집까지 쩌렁쩌렁 들려와서 듣게 되었어요.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남편이 바람을 피운 이야기예요.

바람을 피운 남편 때문에 화가 많이 난 아내가 미진이라는 여자를 만난 것에 대해 따지니 남편이 그러네요
"너 때문이야? 니가 잘했어 봐라 내가 미진이를  만났겠냐?"라고요

헐~
드라마나 소설책을  보면 바람핀 남편들이 다 이렇게 말하던데....
실제 바람핀 남편도 이렇게 말을 하는군요.

바람피는 남자들은 어디가서 배우나요?

아내에게 걸렸을 때 "너 때문이라고 말하세요.  그리고 다음 말로는 니가 잘했으면 내가 바람 폈겠냐라고 말 하세요"
이렇게 말하라고 누가 가르쳐 주나요? 독창성이 없이 한결같네요.
ㅎㅎ

바람핀 남편은 간통법이 없어서 무서운 것이 없는지 오히려 이혼 하자고  뻔뻔하게 소리를 치네요

상식적으로 아내가 잘못을 했건 안 했건
남편이 아내가 있는데  다른 여자를 만난다라는 건 부부의 신의을 저버린 것이라 어떤 합리화나 정당성을 말할 수 없어요.


미안해하고 용서를 빌어야 뚜껑이 열리는 상황인데 저 남편은 뭐가 저렇게 당당할까요?

내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그 여자를 사랑하고 아내 앞에서 그 여자 편을 들어준다면 어떤 여자가 좋아하겠어요.
나 같아도 너무 싫을 것 같은데 저 남편은 여자 사람에 대해서 너무 모르네요.

그래서 좀 알려주려고 밖을 향해서 소리치고 싶었어요. "얼른 아내분께 미안하다  죽을죄를 지었다. 용서해달라라고  사과하세요." 라고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으면 사과하는 것이 맞는데 남편은 사과 할 생각이 없어 보이네요.
오히려 계속 너 때문에 바람을 피웠다라고 말을 하고 있어요.

남편의 말에 더욱 화간 난 아내가 목소리를 높여  말하네요.
"너의 잘못을 내 잘못으로 만들지 마. 너의 더러운 행동을 너 때문이라고 해야지 왜 나 때문이라고 말해. 승민(가명)이한테 들어가서 나 때문이라고 하지 말고 너 때문에 바람폈다고 말해."
그러자 남편이 그러네요.
"너 때문이라고. 너 때문에 바람 핀 걸 왜 나 때문이라고 말해" 라고 소리치네요


저 남편  간땡이가 부은 걸까요?
아니면 제정신이 아닌 걸까요?
살다 살다 저런 남편 처음이네요.

목소리를 들어보니 젊은데...
또한 목소리도 쌍스럽지는 않은데...

영 ~사람 같지가 않네요.

아내 또한 이해할 수가 없네요
이 늦은 시간에 자꾸 집에서 자고 있는  아이에게 왜 가서 남편의 외도를 말하라고 하는지요.

물론 남편의 바람 때문에 많이 아프고 힘든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예요.

본인도 남편의 바람 사실을 알았을 때 배신감 때문에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텐데...
그런 아픔을 자고 있는 아이에게 주라고 말하니 말이에요.

아이가 진심 걱정이 되네요.
아빠의 외도 사실을  들었을 때 많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목소리가 작아져서 잘 들려오지 않네요.
그런데 다시 아내 목소리가 다시 높아져 들려오네요.
그 여자네 집에도 다 알려 그 여자네 가정도 깨버리겠다고 하면서  왜 자신의 가정은 이렇게 파탄이 났는데 같이 바람핀 그 여자네 가정은  유지되냐면서요.
헐~
세상이 어찌 될려고ㅠㅠ
들어보니 그 여자분도 가정이 있나봐요.

그런데 방금전까지만 해도 아내 탓이라고 말했던 남편이 아무 말도 하지 않네요
헐~이건 뭐지요?
제가 화가 날려고 그래요

그 여자의 가정은 지켜주고 싶은 걸까요?

부부간에 신의를 깨버리면서까지 그 여자를 사랑했으면 자기도 이혼하고 그 여자도 이혼해서 같이 살아야 되는 게 맞지 않나요?

그런데 남편은 그 여자 가족이 외도  사실을 알기 원치 않는 눈치네요.
그리고 느낌에 그 여자의 가정이 깨어지는 것도 원하지 않는 느낌이에요.

이건 뭘까요?

자기의 가족은 깨져서  아이를 누가 키우네 마네 누구 잘못이라고 따졌던 사람이 말이에요.

ㅎㅎ
살다 보니? 오늘 새벽 진짜 독특한 사람들의 외도 이야기를 들었네요

밖이 조용해졌네요.
어떤 결정과 결론이 나든 그들의 아이는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ㅎㅎ
밖에서 들려오는 부부싸움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제 잠이 오네요

엄마가 우리 집에 오시면  우리 율하 율민이를 옆에 끼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는데...
엄마가 들려주시는 재밌는 이야기는 항상 권선징악에  해피엔딩이었는데....
오늘 밤 별스럽고 요상한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지네요.

이제 자야겠어요.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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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공간 2025. 6. 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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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
살아 있어서 버티는지 ?...
버티고 있어서 살고 있는지 ?....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어서 내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살고있는 것
살아내고 있는 것
딱 두 글자 차이인데 막상 삶의 중심에 서있는 사람은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이슬비를 맞으며 꽃길을 걷는 사람과고  뒤집혀진 우산으로 폭풍우를 견디며 걷는 사람의 차이라고 할까.

부모는 죽으면 땅에 묻지만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죠?
아니요 틀려요.
사랑의 차이지....부모님도 가슴에 묻어져요.

제가 유산이 되어서 식음을 전폐하고 있을 때
엄마가 하셨던 말씀이기도 했는데...
우리엄마의 말씀도 틀렸어요.

그 때도 아프지만 지금도 아프거든요. ㅠㅠㅠㅠ
눈을 뜨는 것도 아프고
숨을 쉬는 것도 아프고
먹는 것도 아프고
마시는 것도 아프고
일어나고 눕는 것도 아프고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아파요.

살기 위해서 겨우 눈을 뜨고
살기 위해서 겨우겨우 숨을 쉬고
살기 위해서 겨우겨우 먹고 마시며
살기 위해서  겨우 일어나고 눕고
살기 위해서 겨우겨우 우울한 마음을 떨쳐보고
살아있음에 살아내려고  몸부림치는데 그 몸주림조차 내겐 버거워요.

저는...
겨우 겨우...
버티고...
살아내고 있는 것이거든요.


감기에 걸려 아픈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이 아픔으로  또다른 아픔을 감출 수 있어서요.

어제 우리 율민이가 그러네요.
"나도 슬픈데 엄마 때문에 슬퍼 할 수가 없어요"라구요.

그 말에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항상 내가 있는 곳에 같이 있었던 딸인데...
나만 아픈 줄 알고 우리 율민이의 아픔을 돌아보지 못했더라구요.

율하가 학교를 가면서 율민이에게 당부하던 소리도 이제서야 들려오네요.
"율민아 엄마 옆에 꼭 붙어 있어 엄마 못 울게 해"

내가 울 때마다 달려나와서 나를 안아주던 우리 율하의 아픔도 돌아보지 못했네요.

아이들도 아팠을텐데....
내 아픔에 가려져서 아이들의 아픔을 보지 못했어요.

아버지...
오늘까지만 아파할게요.
다시 일어날게요

힘들게 아둥바둥 살아 내는 것이 아니라 사뿐사뿐 살아갈게요.

아버지
나를 벗어나서 나를 사랑한 사람들의 아픔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엄마가 시집 올 때 만들어 오신 수저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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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공간 2025. 5. 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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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달에 친구 선교사님에게 선교헌금을 보내면서 5월 선교헌금은 하나님이 어떤 방법으로 채우실까 많이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나의..
가장....
소중한..
엄마를....
하늘나라로 데려가시면서 채우셨네요.

친구들에게도....
아는 지인들에게도....
교회에도....
가족 장으로 조용히 가족들과 함께 엄마를 보내드리려고 해서 조문과 조의금은 받지 않는다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런데 몇 분이 조의금을 보내오셨더라고요.

그걸 보고 제가 그랬지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가장 소중한 딸을 하늘나라로 데려가시면서 생명을 살리기에서 선교헌금을 채워주셨네"라구요

남편 목사님은 제 말을 듣고 그러네요
"한꺼번에 다 보내드려요"라고요.

그런데 믿음 없는 제가 그랬지요
"아니요. 5월 선교헌금으로 10만원만 보내고 6월 7월 8월 9월 보내드릴 거예요"라구요.

이 땅에 생명을 뿌리기 위해....
나에게 가까운  누군가를  하늘나라로 데려가실까봐 겁이 났거든요.
그래서 하나님께 말씀드렸어요. 9월달 선교헌금까지 다 채워졌다고...

갑자기 한 알의 밀알이 생각나네요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5.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엄마의 생명의 열매를 통해서 니제르 땅에 많은 생명의 열매들이 맺혀지기로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우리엄마 김사례님
꿈에라도 잠깐 와 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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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공간 2025. 5. 21.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