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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1월 1일 일몰을 보러 대부도에 갔어요

저는 욕심이 좀 많은 편이었어요.
남편도 그렇지만 아이들의 시간도 나를 중심으로 돌기를 바랬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내가 원하는 대로 아이들의 시간이 나를 중심으로 돌며 흘러갔어요.
아주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날들이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점점점 흐르고 시간 흐름 속에서 키가 크고
몸집이 커지고
생각이 커진 아이들은
자신의 시간 중심에서 나를 밀어내기 시작했어요.
물론 아빠도요.

때론 몇 분
때론 몇십 분
때론 몇 시간
점차 아이들의 시간 속에는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지요.
ㅠㅠ

엄마 아빠가 빠진 아이들의 시간 속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채워졌어요.
친구들, 학교, 교회, 찬양, 악기, 그림, 쿠키 만들기, 빵 만들기,  알바, 가요, 유튜브....등등으로요.


저는 아이들의 시간 속에서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 때마다  많이 슬프고 우울했어요.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자신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주 바람직하고 좋은 일인데...
나를 빼고 돌아가는 아들과 딸의 시간을 보면 ... ㅠㅠ
지금도 여전히 서운해요.

아무리 부탁을 해도
아무리 사정을 해도
아무리 협박을 해도
너무 커버린 아이들은 자신들의 시간 속에 엄마인 나를 아빠인 울 남편을 중간에 넣어주려고 하지 않네요.

자녀도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힘들지만 부모도 자녀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힘들어요.

감정적으로 자녀들에게 독립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잘 되지 안더라고요.

생각만 해도 슬프지만
시간이 흐른 언젠가
우리 아들딸의 시간 속에 나와 울 성전문지기님은 아주 작은 시간으로 남게 되겠지요.

그때 많이 아프지 않고 많이 서운하지 않기 위해서 자녀에게서 떠나 독립하는 훈련을  해야겠어요.

울 성전문지기님은 더더욱 해야 하고요.

아직도 협박하면 아이들이 웃으면서 달려오는 어린아이라고 생각을 해요.ㅎㅎ
성전문지기님 꿈 깨셔요~♡
그건 당신의 오만한 착각이랍니다.ㅎㅎ

당신의 아들 딸은  아주 오래전에 나보다 훨씬 더 커버렸어요.

아직도 옛 시간만 들여다보며 아이들이 자기들의 시간에 넣어주지 않는다고 삐치면 어떻게 해요.

성전문지기님
아이들이 자신들의 시간에 우리를 넣어주지 않는다고 너무 많이 아파도 하지 말고 상처받은 시늉도 하지 맙시당~♡

사실....ㅠㅠ
이렇게 쓰는 나도 자녀들로부터 감정 독립을 못해서 엄청 아프긴 해요.

독립을 시키는 것도 독립을 하는 것도 제가 선배이니 잘 이끌어줘야 하는데 잘못된 선배라 선배노릇을 할 수가 없네요.


우리 엄마가 그러셨어요.
자식 7곱 낳았는데 남는 것은 둘 뿐이라고요.

둘이 한 가정을 이뤄 여럿이 되었지만 결국은 다시 둘이 되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엄마의 결론은 둘만 남으니 남편에게 잘하라는 말씀이셨어요

둘만 남게 되는 시간이 올 텐데
그 시간 속에서 서로 무관심하고 등 돌린 모습으로 살지 않게, 우리 주님 앞에서 믿음의 사람답게 잘 살아봅시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고 위로하면서 알콩달콩 살다가 주님이 오시라는 날 조용히 우리의 시간을 정리하고 떠나요.

그리고 성전문지기님
우리 하나님이 잠시 맡기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군침 너무 많이 흘리지 말고
하나님이 맡기신 자녀들로부터 독립합시다.

상처받은 당신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몇 시간 꿍 해봐야 아이들이 자신들의 시간에 우리를 넣어주지 않아요.
아이들이 우리를 필요로 하던  시간은 이미 지나버렸거든요.
지금 작은 시간이나마 우리를 끼어 주는 것에  만족해요.

아들에게 바람맞은 성전문지기님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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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공간 2026. 1. 26. 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