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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토요일부터 참 많이 아팠습니다.
자다가 목이 찢어질 듯 아파서 집에 있는 콜대원 하나를 먹었습니다.
감기 올려고 할 때 먹으면 직방으로 잘 듣더라구요.
그리고 계속 아팠지요.
ㅎㅎ
아프다고 인식한 것도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잠이 쏟아져 내려서 알았어요.
자도 자도 잠만 쏟아지고 몸이 축 늘어져서 활동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1주일 아파하면서 보냈지요.
그러다가 어제 금요일 갑자기 엄마가 끓여주신 미역국이 먹고 싶은 거예요.
내가 유산하고 너무 슬퍼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을 때 엄마가 미역국을 끓여 오셔서 내 앞에 내려 놓으시면서 그러셨어요.
"먹어. 먹어야 살지"그러면서 어거지로 제 입에 미역국을 밀어 넣으셨지요.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며칠만에 먹는 미역국이 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데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생각이 나를 더 아프게 하더라구요.
엄마가 그러셨어요.
"너는 뱃속에 있던 니 새끼 잃어서 마음 아프겠지만 나는 내 새끼 잃을까봐 마음이 아프다"
그러시면서 내 입에 자꾸 밀어넣으시는데 먹어야겠더라구요.
1주일 엄마가 끓여주신 미역국을 먹었어요.
그리고 2년 후 건강한 아들과 그리고 2년 후 딸을 낳았지요.
아들 딸을 낳았을 때도 우리 엄마가 미역국을 끓여주셨어요
큰 찜통에 사골을 고아 미역국을 한가득 끓여주셨는데...
몸이 아프니 엄마가 끓여주시던 그때 미역국이 먹고 싶더라구요.
그 미역국을 먹으면 아픈 것을 털고 일어날 것 같다라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엄마는 천국에 계시니 어떻게 해요.
제가 직접 해 먹는 수 밖에...
아주 큰 냄비에 미역을 넣고 물을 부어 불린 후 소고기를 넣어서 미역국을 팔팔 끓였어요
그리고 부푼 기대를 하며 한 그릇 떠서 먹었지요.
조미료를 넣어서 맛은 있는데 엄마 맛이 안 느껴지네요.

휴우~
이 많은 미역국 언제 다 먹냐?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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